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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인의 이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떠났습니다. 두 손으로 낙엽을 잡아보지만, 이미 내게서 벗어났습니다. 이별의 아픔이 감싸고, 외로움이 맘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가을은 언제나 슬픈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낙엽은 마치 사랑처럼 점점 지워져 가는 듯합니다. 갈라진 사랑의 꿈과 함께 추억들도 서서히 사라져갑니다.
외로움은 마치 가을비처럼 적셔옵니다. 단비 하나하나가 안에 스며들면서, 같이 보낸 시간들이 흩어져버린다는 생각에 더욱 외로워집니다.
매일 밤,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가을 달빛에 비춰지는 모습은 외롭게 떨어지는 낙엽 같아 보입니다. 이제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습니다.
함께한 순간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습니다. 서글프게도 추억은 돌이켜볼수록 더욱 아프게 변해갑니다.
이별은 어쩌면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을의 바람처럼 다른 사랑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조차 내 안에서 피어오르지 않습니다.
슬프고 외로운 가을,
위로해줄 때까지 조금만 기달려보라 하지만,
마음 안에서 수많은 감정과 아픔들이 바뀌는 계절처럼 앞으로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가을도 언젠가 지나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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