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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사원8

소설(小說) : 경력사원_8 소설(小說) : 경력사원_7 어떠한 대답을 할 기회도 안주고 희진대리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성호과장은 뭔가 심하게 꼬여버린 것을 알았다. 한동안 자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성호과장은 인사팀으로 전화를 걸었고 친한 후배에게 커피숍으로 와 줄 수 있냐고 했다. 친한 후배는 바로 커피숍으로 찾아왔고 생각지도 못한 얘기를 늘어 놓았다. 그런 일이 있던 다음날 조용히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모든 임원들이 한방에 박팀장을 앉혀놓고 범죄자처럼 질문을 쏳아 냈다고 한다. 박팀장은 한참을 눈물을 흘리고 난후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한다. 모두들 소설같은 얘기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경찰에 의뢰하기로 박팀장에게 양해를 구하였고, 관련 조사를 의뢰하였다고 한다. 그렇게해서 박팀장이 한말이.. 2024. 2. 2.
소설(小說) : 경력사원_7 소설(小說) : 경력사원_7 “뭐라구요? 기껏 고생해서 알려주었는데, 너무하신거 아니에요?” “이쯤에서 그만 두죠! 둘은 약속을 한 듯이 동시에 일어났다. 누가 보면 이별을 고한 연인처럼 심각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 대화가 둘만이 아는 비밀로 하자는 얘기는 없었지만, 더이상 누구한테도 말을 하지 않았고 한동안 둘은 별도의 커피 약속도 식사 약속도 하지 않았다. 박팀장님도 평상시처럼 유능한 사람으로 그리고 회사 최고의 인기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몇 주가 지난 후 금요일이었다. 한사람이 회사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도도한 외모를 가진 한 여성분이었다. 회사 인사팀으로 찾아 온 것이다. 변호사를 통해 회사 인사팀에 ‘양육비 직접지급명령’를 제출했고 항의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하였다. 소문은.. 2024. 2. 1.
소설(小說) : 경력사원_6 소설(小說) : 경력사원_6 - ‘19년 : 최사원(신입사원), 1년간 교제, 인사팀(퀸카), 나이차이 10살, 회식자리에서 다른부서 여직원과 러브샷하는 것을 들켜 싸우고 헤어짐. - ‘20년 : 오과장, 6개월간 교제, 재무팀 엘리트(미국회계사), 나이차이 5살, 성격 차이로 헤어졌다고 하지만 불분명함. - ‘20년 : 정대리, 3개월간 교제, 비서실(미스코리아 출신), 나이차이 7살, 공식 커플 공개 문제로 헤어졌다고 함 - ‘21년 : 황팀장, 5개월간 교제, 마케팅팀(유학파), 나이차이 동갑, 회사 식당에서 심하게 싸우고 헤어짐 이싸움으로 박차장의 연애 경력이 단절되는 사건이었다고 한다. 회사 식당에서 박차장과 황팀장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직원 같지는 않아 보이는 연예인 빰치는 외모를 가진 한 .. 2024. 1. 31.
소설(小說) : 경력사원_5 소설(小說) : 경력사원_5 “형! 혹시 S전자 출신이나 가까운 지인이 있으세요?” “안녕하세요? 성호과장입니다! 혹시 S전자 출신 중에 아시는 분 계세요?” 그렇게 10통 이상 전화를 돌려서, 드디어 박팀장과 같은 부서에 있었던 사람을 찾아냈다. “푸하하하하” “역시! 나는 최고의 인맥을 가진 사람이야! 푸하하하!“ 자화자찬이 끝나자마자 핸드폰 번호를 카톡에 등록했다. 카톡 프로필 사진이 뜨고 S전자로 보이는 다양한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이거야! 이거! 히히!” 시간이 10시가 지났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카톡 메세지를 보냈다. 한참을 지났을까.. 카톡 메세지에 ‘1’이 사라졌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미친놈처럼 뻔뻔하게 카톡을 보내놓고 이제서야 심장이 요동을 친다. 역시~ 성호과장에게 소중한 .. 2024. 1. 30.
소설(小說) : 경력사원_4 소설(小說) : 경력사원_4 이 대목에서 희진대리의 표정은 잠시 어두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 성호과장과 거의 맞닿을 것처럼 얼굴을 드리밀고 듣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바빠서 사내연애는 못해봤다고 합니다.” 다시 환해지는 희진 대리의 모습에 괜히 이 부분을 얘기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집은 강남역 가까운 오피스텔에 혼자 사신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 오시면서, 최연소 부장 다시고 팀장까지 보장 받고 오셨데요.” “대단하시죠??” “역시 플렉스! 짝짝짝!” 맞은편 희진대리는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있다. 성호과장은 자신이 왜 이렇게 장황하게 나라를 구한 사람을 설명하듯 했는지.. 바보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희진대리가 좋아하는 .. 2024. 1. 29.
소설(小說) : 경력사원_3 소설(小說) : 경력사원_3 성호과장은 희진대리와 자연스럽게 커피 약속을 하게 되었다. 얘기하던 중에 벌써 지하철역 입구로 와버리게 되었다. 희진대리는 가볍게 인사를 한 후 후다닥 지하철역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사라지는 뒷모습을 한참 쳐다본 후 쓸쓸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속으로 같이 청계천을 산책 해줬으면 했지만, 끝내 하지 못한 말들이 입속에 맴돌기만 했다. 사실 퇴근 시간이 지나고 오랫동안 희진씨 자리에 시선이 머물러 있었다. 그녀가 회의를 하느라 자리를 비울 때도 빈자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한참동안 통화를 하는 걸 들었는데 어느새 뒤에 와서 퇴근하자고 말을 걸었던 것이었다. 그 다음날 커피 약속은 서로 바쁘다는 핑게로 잊어버리고 있었다. 아니 성호과장은 잊어버렸다기 보다는 굳이 귀찮.. 2024. 1. 28.
소설(小說) : 경력사원_2 소설(小說) : 경력사원_2 박팀장의 대답은 너무나 궁색했다. 죽을까봐 이직했다는 말은 앞뒤가 안 맞다. 일을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회사, 그에 맞는 엄청난 연봉과 대우를 해주는 것을 알면서도 S전자에 입사했을텐데 죽을까봐 이직했다니 이상하다. 변명인거 같다. 우리회사도 S전자 정도는 아니지만,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주말도 없이 일 할때가 한 두번이 아닌데 말이다. 어쩌면 ‘죽을까봐’라는 말 속에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말 못할 사연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직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추궁해도 더 이상 나올 게 없을 걸 안 성호과장은 커피까지 풀코스로 쏘겠다고 하면서 박팀장님을 회사 근처 폴바셋 커피숍으로 데리고 갔다. 마침 박팀장이 좋아하는 곳으로 골랐다. 박팀장은 바리스타 자격.. 2024. 1. 27.
소설(小說) : 경력사원_1 경력사원 5시간의 마라톤 회의가 끝나고 휴식시간이다. 박팀장과 성호과장은 담배를 피우지 않아 커피를 타서 자리에 앉았다. 박팀장은 휴식 시간도 잊은 채 노트북을 켜고 잠깐 뚝딱 거린다. 한 10분정도 지났을까? 프린터 실에서 몇 장의 인쇄물을 들고 오더니 송실장에게 전달한다. 송실장은 보고서를 훑어보더니 말한다. “핵심을 정확히 정리 했네~” “스토리 라인도 잘 맞고! 잘했어!” “허걱.” 잠깐 쉬라고 했더니, 그사이에 보고서를 써 온 것이다. 박팀장은 언제나 보고를 본인이 직접 쓴다. 대부분의 팀장은 아래 팀원들에게 시키는데 웬만한 것은 직접 써서 팀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팀장이다. 아니, 어떻게 마라톤 회의를 하고 잠깐 동안에 회의 내용 전체를 요약하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보고서를 저렇게 빨리 작성할 수..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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