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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隨筆) : 가을은 다가오고 사랑을 멀어져 간다

by eRoy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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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다가오고 사랑을 멀어져 간다.


  가을은 잎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사랑도 종종 잎처럼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마치 가을의 차가움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가을의 모든 아름다움을 상실한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우리는 마음 한 구석에서 슬픔이 깊게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상처를 치유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 애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 동안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진솔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되며, 혼자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가을의 공기는 서늘하지만 맑아서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청명한 기운을 가져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더욱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 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추억들은 가끔 달콤한 딸기처럼 입 안에서 확 퍼져 나갑니다. 하지만 헤어진 후에도 그 추억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추억 속에서 다시 한 번 함께 웃으며, 함께 울었던 순간들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헤어짐으로써 우리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아프고 슬픈 건지, 왜 이렇게 지긋지긋한 건지를 생각하면서 내면의 평화와 조화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결국 새로운 출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잎이 떨어진 후에야 나무는 새로운 싹으로 다시 돋아나며 성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아픔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 나중에 올 다른 계절에서 더욱 크고 아름답게 핀 꽃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슴 아팠던 그 순간들마저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든 것은 변화하고 지나가겠지만, 언제나 좋았던 순간들과 배움으로 남겨진 경험이 내 안에 남아있다면 나 역시 성장할 수 있음을 알고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가을은 슬프기도 하지만,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한 페이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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