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隨筆) : 비와 사랑이야기

 

비와 사랑이야기

한 여름날, 비가 쏟아지던 날에 그들은 우연히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렸고, 그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흔들림 없이 깊어져갔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그들은 함께 어울려 우산을 나누며 걷거나, 손을 잡고 달리는 등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만끽했습니다. 비의 소리와 함께 그들의 사랑도 더욱 짙어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인연도 인연인만큼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한 가을날, 하늘이 흐릿하게 되던 날에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이별을 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슴 아파하는 순간이었지만, 서로를 위해 이별을 선택한 결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가 오면서 그들의 마음과 같이 하늘이 슬퍼지던 날에 이별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감사함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포옹하고 헤어졌습니다.

비가 내리던 날부터 시작된 사랑의 이야기는 비가 멈추면서 종료되었습니다. 하늘이 맑아진 다음날부터는 그들의 삶에서 상처와 추억만 남았습니다.

그 후로도 각자는 비 내리던 날과 함께이였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살아갔습니다. 슬픈 기억보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기를 바라며,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