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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說) : 경력사원_7

by eRoy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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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說) : 경력사원_7



“뭐라구요? 기껏 고생해서 알려주었는데, 너무하신거 아니에요?”
“이쯤에서 그만 두죠!
둘은 약속을 한 듯이 동시에 일어났다. 누가 보면 이별을 고한 연인처럼 심각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 대화가 둘만이 아는 비밀로 하자는 얘기는 없었지만, 더이상 누구한테도 말을 하지 않았고 한동안 둘은 별도의 커피 약속도 식사 약속도 하지 않았다. 박팀장님도 평상시처럼 유능한 사람으로 그리고 회사 최고의 인기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몇 주가 지난 후 금요일이었다. 한사람이 회사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도도한 외모를 가진 한 여성분이었다. 회사 인사팀으로 찾아 온 것이다. 변호사를 통해 회사 인사팀에 ‘양육비 직접지급명령’를 제출했고 항의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하였다. 소문은 급속도로 퍼졌고 그 여성분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그 여성분은 인사팀 앞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박팀장은 저의 전남편입니다. 아니 저의 남편이었습니다.”
“그사람은 바람을 피워 이혼을 당한 사람입니다”
“이혼을 한 후에 한번도 양육비를 보내주지 않은 파렴치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당연히 그런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국회의원 연설을 하듯이 거침없이 박팀장님에 대한 연설을 하였고 어느 정도 만족했다 싶었을때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그당시 모든 사람들은 그 여성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때까지 어떠한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
그 사건이 있은뒤 한동안 박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떠한 변명도 한마디 없이 장기휴가를 냈다. 장기휴가가 끝나갈 쯤 어떠한 입장을 전달 한 것인지 인사팀에서한줄의 인사발령을 냈다.
‘박팀장 감봉 3개월!’
충격적인 인사발령이었다. 그정도 사건이었다면 팀장직에서 내려와야 하지만 ‘감봉 3개월’ 뿐이었다. ‘팀장 면직’이라는 단어는 아무데도 없었다. 이상하다 박팀장은 그룹에 힘있는 라인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정말인가? 미스테리한 박팀장이다. 박팀장은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서 입사를 했다. 매년 2번 정도 정기적으로 모집공고를 하고, 면접도 실무자와 관련 팀장들이 1차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낙하산으로 오기에는 쉽지가 않다. 이상하다. 모든 것들이 말로 설명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도 인사 발령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인사발령이 있던 다음날 이번에는 성호과장이 희진대리를 불러냈다.
“박팀장님은 정직을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왜요?”
“헐!!”
“박팀장님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껴쳤거나, 큰 잘못을 한건 아니잖아요?”
희진대리는 오히려 박팀장의 편을 들고 있었다.
“그런 일을 당했으면, 위로를 해줘야지? 모여서 욕하고 있구 말이야??”
“회사도 문제에요! 휴가를 줘야지! 방치하고 있잖아요?” “사람들은 위로를 해주지 못할망정 뒤에서 욕이나하고 헐뜯고 말이에요?”
“심지어 성호과장님은 신나서 저에게 오셨잖아요?”
“남의 슬픔이 자기 기쁨처럼..”
“성호과장님은 제일 나쁜 사람이에요! 실망이에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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